마늘 쉽게 까보자!
자...심호흡 한번 합니다. 왜냐고요? 마늘을 깔 시간이 돌아왔으니까요.
마늘
까는 일은 단순노동이다 보니, 은근히 재밌기도 하지만, 역시나 고달퍼요.
올해도 시댁에서 아주 질 좋은 의성마늘을 보내주셨답니다. 묵직한 마늘을 보면 기분이 좋다가도 고민이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매년 대량으로 마늘을 까다보니
노하우가 생겼답니다.
오늘 그걸 공유해보려고해요.
시집와서 몇 년은 마늘을 까려면 조금씩 짬을 내서 거의 일주일을 까야했는데,
재작년부터는 시간이 무척 단축되어서 맘 잡고 하루 딱 잡아서 하면 되더라고요.
어떻게
그렇게 까냐고요?
마늘 쉽게 까는 방법
마늘 15kg입니다. 이 고무다라가 작은게 아니에요. 김장할 때 쓰는 엄청 큰 고무대야라는 거...
(참고하시공~~^^)
의성에서 온 육종마늘!! 까러 갑시다~
1. 낱개로 분리시켜 줍니다.
통마늘을 일단 낱개로 알알이 분리시켜 줍니다. 여기서 1차로 버려지는 껍질이 진짜 많아요. 마늘의 부피가 확 줄죠.
2. 물에 담가 껍질 불리기
그냥 물에 담가두는 것이 아니라 물에 담근 후 손으로 뒤적거려서 골고루 물이 잘
스며들도록 해줍니다. 그런 후 30분 정도 그냥 두세요. 살짝 불려주는
과정이에요.
3. 채에 걸러 물 빼주기
마늘은 채에 받쳐서 물을 빼줍니다.
불린 마늘 껍질 겉 표면이 살짝 마르도록 10분정도 선풍기 바람을 쐬게
해주시거나,
잠시 그대로 두세요.
자...보세요 꼭지를 칼로 도려내지 않아도 이렇게 속껍질까지 완벽하게 까진답니다. 너무 쉽죠?
단숨에 한 바가지 가득 찼습니다. 어찌나 뿌듯한지...
이제 시작인데 말이죠...뽀얗게 껍질이 벗겨진 마늘을 보니 기분이 참
좋네요.
제일 큰 박스 중에 제일 큰 대량박스입니다. 여기에 마늘껍질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허리가 너무 아프네요
마늘 까는게 은근 시간 가는 걸 모르고 앉은 채 계속 하다가 단순작업이라 끝내고
일어나려고 하니 허리와 등과 다리가 정말 무리가 많이 갔나봐요.
간간히 일어나셔서 움직이면서 마늘 까세요.
※마늘껍질은 일반쓰레기인거 아시죠? 물에 불려 수분기가 있으니 말린 후
일반쓰레기로 버리세요.
어머어마한 양인데 사진에 다 안담기는게 좀 속상하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시작한 마늘까기가 밤이 되서야 끝났지만 이
행복감이란~~~!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소쿠리에 널어서 수분을 말려주신 후 다지기로 다지세요.
그런 후 지퍼백에 납작하게 넣어 냉동실에 얼려 보관해서 필요하실 때마다 꺼내
쪼개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온 집안에 마늘냄새가 진동하네요. 오늘 알았습니다. 마늘 냄새에도 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ㅎㅎㅎ
모두 마늘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이만...허리 펴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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