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혜 좋아하시나요?
저희 집 아이들은 엄마표 식혜를 참 좋아한답니다.
특히
어린 막내는 조금이라도 시큼한 맛이 나는 음식은 입에 잘 대질 않아서 과일주스도
안먹어요. ㅠㅠ
그럴 때 식혜를 만들어 냉동실에 살짝 얼려 시원하게
만들어주면 꿀꺽꿀꺽 잘 마신답니다.
진한 식혜 만드는 방법
식혜의 효능 알고가자
식혜는 밥을 엿기름으로 삭혀 만든 음료예요. '단술', '감주'라고도 합니다.
식혜는
발효식품이에요. 식혜 속에 있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로 인해 소화불량에
좋아요.
옛날 어른들은 소화제로 많이 드셨다고 하죠.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에도 좋으니 장을 건강하게 해주고, 비타민B가 풍부해 피부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따뜻한 성질이 있어 몸이 찬사람에게 더욱 좋구요.
식혜는 아이 모유수유를 끝내고 단유할때 정말 활용을 잘 했습니다. 식혜를 진하게
우려서 마시거나, 그나 엿기름을 물에 불려 짠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서 단유를
했죠. 젖몸살이 심할 때도 식혜 마시면 좋더라고요.
식혜 만들기
엿기름 400g을 천 주머니에 넣고 미지근한 물 (4리터)에 넣어 잘 우려줄겁니다.
미지근한 물에 엿기름 넣은 주머니를 30분정도 불러준후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가며 내용물이 잘 나올수 있게 합니다.
앗! 그런데 주머니가 너무 촘촘한 면 주머니이다 보니 내용물이 잘 안나오더라고요. 한참을 주물럭거려도~
그래서 그냥 내용물을 물에 쏟아부었습니다. 그리고 비닐장갑을 끼고 잘 주물럭거려주었어요. 한참을 우려낸 후 촘촘한 뜰채에 걸러주었습니다. (6번 이상은 걸러준것 같네요. 완전 노가다..ㅠㅠ)
잘 걸러진 엿기름 국물을 전기밭솥의 찹쌀밥 위에 부어주세요.
전기밥솥에
엿기름 우린 물을 넣고 절반 정도 남을 수 있어요. 남은 물은 버리지 마시고 잘
두셨다가 나중에 밭솥에 있는 삭힌물을 한번 끓여낼때 함께 끓여줄겁니다.
(여름에
상온에 두면 상할 수 있으니 꼭 냉장 보관해주세요)
설탕(종이컵 1컵) 정도 넣고 밥과 설탕이 잘 섞이도록 밥주걱으로 잘 저어주세요.
자...이제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전기밥솥에 내용물이 잘 삭히도록 보온상태로
4~5시간 그냥 두세요.
4~5시간 정도 지나서 밥알이 3개이상 올라와 있으면 잘
된겁니다.
자.. 솥에 넣고 팔팔 끓일 차례입니다. 처음 우려낸 물 남은 것도 같이 섞어 함께 끓여줍니다.
이 때 너무 진한게 싫으시다면 물을 조금 더 첨가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진하디 진한 식혜를 좋아하므로~~
끓이실때 기호에 따라
생강과 계피를 첨가해주셔도 좋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넣으면 특유의 식혜맛이
사라질 수 있으니 한 조각씩만 넣어주십시오.
간을 보실 때, 소금도 조금
첨가해주시면 설탕양을 줄이실 수 있습니다.
팔팔 끓인 후에 잘 식힌 식혜는 빈 패트병에 넣어 냉동실에 얼렸습니다.
내일 아침 살짝 녹여서 살얼음 가득한 식혜를 맛 보여줄겁니다.
완성
완성되었습니다. 위에 살얼음이 동동 뜬 식혜랍니다.
대추로 예쁘게
썰어 데코도 하고 싶은데 갑자기 찾으려니 도통 못찾겠네요.
아이들 방학때,
여름철 입맛없을때, 진하고 시원한 식혜 한사발~~!! 어떠실까요?